나는 9년 차가 되었을 때 퇴사를 했다.
누구나 퇴사를 하기 전에 많이 고민했겠지만, 나는 4~5년 차 즈음 되었을 때부터 퇴사를 계획했었던 것 같다.
주위에서 내가 퇴사하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.
퇴사하게 된 건 꼭 한 가지 만의 이유는 아니었고 복합적인 이유가 겹쳤던 것 같다.
- 상사와의 마찰
꽤 오래 다닌 회사 생활 동안 상사와 마찰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냐마는
나의 경우에는 부서를 옮긴 뒤에 굉장히 바쁜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 인사 고과를 담당하는 팀장이
일을 많이 하는 거에 비해 고과를 챙겨주고자 하는 의지가 없어 보이고 오히려 내 업무를 깎아내리는 듯한 태도를 취해
"아 이 사람은 고과를 잘 주려는 생각이 없구나."라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가 있다.
개발일이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고과 권자가 개발자가 아니었기에 혼자 바둥거리는 느낌이 들었었다.
- 전업투자자의 꿈
그동안 꾸준히 가치투자를 해왔더니 먹고 살만큼의 수익은 보장되는 듯 했다.
상사와의 마찰이 아무리 심했더라도 먹고 살길이 없으면 퇴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.
상사가 나의 업무를 인정해 주지 않을 때, 나는 회사에서 열심히 해봤자 돌아오는 게 없는데 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지?
라는 생각이 들었고 심지어 열심히 하라는게 야, 특근을 더 하라는 소리였기에
내 시간을 투자하는데 더 쓰는 게 낫지 뭐하러 회사에 내 인생을 바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
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회사생활이 이미 힘들어지고 있었던 것 같다.
- 전업투자자로의 전환
투자를 한 지는 7년 정도 되었고 전업투자자가 되려는 목적이 있었기에 계속 공부를 해왔다.
수익도 꾸준히 있는 편이기에 자신감도 붙기 시작해서 퇴사하였다.
아직 전업투자자가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매달 들어오던 월급이 없어진 게 불안하기도 하지만
새로운 도전이 즐겁고 설렘도 있다.
힘든 회사생활 동안 투자는 하나의 돌파구였다.
그 덕에 퇴사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.
앞으로 다시 취업에 도전할 수도 있고, 또 다른 직업을 찾아볼 수도 있지만
투자는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평생 할 것이다.
'My story > My stroy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 폴란드 / 바르샤바 ] 폴란드 해외출장 (0) | 2012.08.22 |
---|